[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주택연금 가입자가 출시 이후 만 4년만에 5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입자들은 종신지급·정액형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2007년 7월12일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5.7명이 가입해 이달 11일까지 총 5730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주택연금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역모기지론 ‘HECM(주택자산전환모기지)’이 1989년 10월 출시 이후 4년 동안 3529건 가입된 것과 비교할 때 62%나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주택상속 관념과 부모의 자녀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우리 보다 유연한데 반해 역모기지론 가입 추세는 한국이 훨씬 빠른 셈”이라고 말했다.
출시 이후 4년간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급방식으로는 목돈 인출 없이 일정 금액을 매월 나누어 받는 종신지급방식이 60%(3437건)를 차지했다. 이는 의료비, 혼사비 등으로 목돈 인출이 가능한 종신혼합방식을 선택한 가입자(40%, 2293건) 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월지급금 옵션으로는 종신토록 매월 동일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이 76.3%(4372건)로 가장 많았고 매년 월지급금이 3%씩 줄어드는 감소형 22.7%(1299건), 3%씩 증가하는 증가형 1.0%(59건) 순이었다.
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400만원이었다. 집값은 1억~2억원 미만이 30.6%(1751건)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 23.7%(1357건), 3억~4억원 미만 15.0%(858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평균 103만원이었는데 이 중 50~100만원 미만이 39.4%(2257건)로 가장 많았고, 100~150만원 미만 20.5%(1178건), 50만원 미만 20.4%(1168건)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가입 기준 연령(60세)보다 13세나 많았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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