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현대중공업에 TMCP강 공급
포스코·동국제강 이어 국내 3번째
2011-07-20 06:38:23 2011-07-20 06:38:23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제철이 최근 고부가가치 조선용 후판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현대중공업에 공급한다.
 
20일 현대제철(004020)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 후판공장에서 차세대 조선용 후판인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 처리(TMCP)' 후판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중공업(009540)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의 TMCP강 양산은 국내에서 포스코(005490), 동국제강(001230)에 이어 세번째다. TMCP강은 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국내외에서 생산 가능한 철강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다.
 
조선용 TMCP 후판은 일반적인 후판보다 20%가량 비싼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소재를 압연하면서 동시에 열처리를 통해 제품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비싼 합금을 넣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가 절감이 가능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조선업계에서는 저탄소·고효율의 초대형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TMCP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당진 후판공장을 본격 가동한 현대제철은 올해 후판 15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이 중 20만~30만톤 가량을 TMCP 후판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원개발과 관련된 고급 후판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중동 가스전에 투입될 API-X70 강종을 대량 수주ㆍ공급하고 있으며 해양 플랜트와 석유가스 개발에 필요한 고급 후판 공급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술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급 강종 개발에 나서 올해 37종의 후판 신강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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