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5.51포인트(0.12%) 하락한 1만2571.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9포인트(0.43%) 내린 2814.2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87포인트(0.07%) 떨어진 1325.5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이날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7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21일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 등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유나티드 테크놀러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1%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로존 해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2.93%와 1.41% 뛰었고, 골드만삭스도 3.32% 상승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해 미국 연준으로부터 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웰스파고도 1.02% 올랐다.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9개가 넘는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면서 2.67% 전진했다. 반면, 기대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야후는 5개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7.61% 급락했다.
블랙록과 뱅코프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0.44%와 4.43% 올랐다.
이날 실적발표를 앞둔 인텔은 정규거래에서 0.3% 떨어졌다. 장마감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 넘는 하락세 기록중이다.
온라인 증권사인 E트레이드는 최대주주인 헤지펀드 시타델이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3.6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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