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1일 '한국제품 인지도 분석을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주요 구매제품은 핸드폰, 화장품, 의류, 패션용품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조7000억 위안을 기록해 세계 9위인 인도의 경제규모(GDP)를 넘어섰고,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가 4000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확대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앞으로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20대들은 한국제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중간의 역사적·문화적 갈등이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에 익숙한 20대가 반한류 대열에 합류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박사는 "우리기업들이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빠링호우세대(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대로 성장한 빠링호우세대가 대학생부터 직장인, 사업가 등 폭 넓은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성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중국의 미래소비 트렌드에 앞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중국 내 반한감정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을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로 지목하며 이들에게 국내기업에 대한 인턴쉽 기회를 확대해 한국기업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위해 ▲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 디자인 고급화를 통한 소비시장 진출 확대 ▲ 저가제품 개발로 내륙과 농촌지역 등 소비성향에 맞는 맞춤형 진출 ▲ 한-중 FTA 체결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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