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올 하반기 해외 건설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수주를 위한 맞춤형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해외 건설사업 리스크 관리시스템 역량 향상 방안'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최근 건설시장 전문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해외건설시장은 금융위기 등으로 지난 2009년~2010년동안 일시 정체했지만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2020년까지는 평균 3~4%의 성장세를 지속해 약 10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만든 유위성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시장의 불황이 극심한데다 해외 건설시장은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돼 건설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 모색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시장과 남미, 중동과 아프리카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시아시장의 경우 약 80%는 중국과 인도, 일본 등에 편중돼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약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지난해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실적은 715억 달러에 달하지만, 전체 실적의 약 80%가 산업설비 부문에 편중돼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세계 건설시장의 5%에 불과한 중동권역에서만 수주 실적이 약 70%에 이를 정도로 한곳에 몰려있다.
건산연은 이에따라 수주 확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진출지역과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 연구위원은 "특정 지역과 사업에 편중된 실적 구조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저해한다"며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해외진출 확대는 오히려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사업이 단순도급형 사업에서 고도의 기술력과 관리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과거의 저가 수주와 리스크 감수라는 해외사업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신속히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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