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동조합이 본격적인 파업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27일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18차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가졌지만 회의 시작 5분만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전날 17차 교섭에서도 타임오프에 대한 이견 등으로 교섭의 진척을 보지 못한데 이어 이날 교섭에서도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컸다.
사측은 "타임오프는 법으로 정해진 것으로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만큼 휴가 이후에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굳이 사측이 파국을 부른다면 당당히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까지 노사는 휴가 전 타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왔지만 타임오프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교섭이 계속 난항을 겪어왔다.
노사는 여름휴가 뒤인 다음달 9일 재교섭에 나서겠지만 타임오프를 둘러싼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한다면 협상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앞으로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9일이나 10일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 방침이다.
이날 찬반투표를 하고 10여 일의 조정기간을 거치면 다음달 20일 이후부터 파업이 이뤄지게 된다.
장규호 현대차 노조 대변인은 "결국 타임오프가 안정적이었던 2년간의 현대차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내 몬 결과"라며 "교섭이 진전없는 상황에서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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