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아이스테이션(056010)이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댓글 알바'를 고용해 일을 시키고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댓글 알바'란 실제 사용자인 것처럼 위장해 인터넷 동호회 등에 특정 제품에 대한 우호적인 글을 올리는 고용인들을 말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테이션은 댓글알바 전문 마케팅 업체 D사를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 작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인터넷 게시판 등에 기업의 AS 문제로 인한 나쁜 이미지 개선이나 중·고생을 겨냥한 학습용 태블릿PC인 '버디' 제품에 대한 홍보와 댓글 작성을 해왔다.
그러나 아이스테이션은 두 달치 비용인 1억260만원 중 926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한 비용은 지난 6월8일과 지난 5일에 각각 500만원씩 준것이 전부 라는 것.
아이스테이션은 PMP나 네비게이션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제조하는 코스닥상장사로 태블릿PC '버디'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간 댓글알바의 존재는 소문으로만 알려졌을뿐 아이스테이션 같은 유명업체가 이를 이용해 왔다는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D 마케팅사 관계자는 "아이스테이션은 채권이 미수됐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나 날짜를 미루더니 '나 몰라라'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D마케팅사는 법적으로 아이스테이션을 고소한 상태다.
아이스테이션측은 이에 대해 "지난 6월 채권 사고로 인해 지급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급할 부분은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했으나 상대방에서 법적 고소를 하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 비방글들을 올리며 공격했다"며 "지급과는 별개로 기업 입장에서 비방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현재 아이스테이션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억7031만여원, 매출채권80억5249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