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부채합의안이 미국 상원을 최종 통과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면하게 됐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찬성 74표, 반대 26표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상하양원을 통과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효력이 발휘되게 됐다.
부채합의안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최소 2조1000억달러 증액하는 대신 향후 10년간 2단계에 걸쳐 2조4000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재정감축안은 우선 9000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우선 줄이고 올해안에 논의를 거쳐 1조5000억달러 규모를 추가로 줄이는 내용이다.
추가감축안은 여야 12인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며, 올해 추수감사절 전에 특별위원회가 합의하고 연말 이전에 상원에서 승인해주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미국의 신용등급 AAA를 강등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여야가 합의한 재정감축 규모가 S&P가 재정상황 안정을 위해 최소한 필요하다고 생각한 규모 4조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피치는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미국 양원을 통과한 부채합의안이 현재의 AAA등급 유지하는데 적합한 수준"이라고 언급해 현재의 등급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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