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케이(085310)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엔케이는 지난 1980년 8월에 설립된 고압가스용기와 선박용 소화장치 전문업쳅니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고압가스용기 38.51%, 선박용 소화장치 59.68%, 기타 1.81%인데요. 선박용 소화장치시장에서도 65%를 점유해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압가스용기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나요?
기자: 고압가스용기는 기체 형태인 가스를 높은 압력으로 저장하는 용깁니다. 엔케이는 천연가스(CNG)용기와 특수산업용기 즉, 반도체용 고순도가스, 태양광 웨이퍼가공을 위한 가스 저장용기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매출비중이 고압가스용기 비중이 선박용 소화장치보다 많았지만, 중국 업체의 설비증설, 경쟁회사의 용기사업 진출, 고유가 등으로 인해 고압가스용기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차량용 고압가스용기 매출은 금융위기 이후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중국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용기제작에 쓰이는 파이프 대신 가볍고, 기술력이 필요한 철판을 사용한 용기를 만드는 등의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박용 소화장치는 뭔가요?
기자: 선박용 소화장치는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그 불을 끄기 위한 각종 장비와 시스템을 말합니다.
선박의 경우 물을 사용한 진화가 불가능한 엔진룸 등이 있기 때문에 분말, 가스 등 다른 물질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엔케이는 선박용 소화장치에 주력하고 있고요. 육상에서는 원자력발전소에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고압 CO2의 85.2%를 포함해 국내 조선 소화장치시장의 62.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전체시장 점유율은 40%입니다.
앵커: 고압가스용기와 선박용 소화장치 말고도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분야인가요?
기자: 신성장동력으로는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Ballast Water Management, 즉 BWM이 있습니다.
선박평형수란 대형 화물을 적재하는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채워넣는 바닷물을 말합니다.
사용된 평형수를 그냥 방류하면 그 안에 있던 미생물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004년 IMO 인증을 받은 '선박평형수 처리시설' 장착을 의무화했는데요.
이에 따라 새로 건조되는 선박은 지난해부터, 기존 선박은 2016년부터 이 설비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합니다.
현재 현대중공업, 21세기조선, 테크노스, 파나시아 등 4개 업체가 BWM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물처리방식은 전기분해, UV, 오존 주입 방식이 있는데, 엔케이는 설치비가 적고 용이하고, 안전한 오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박평형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수주는 기대할만한 가요?
기자: 선박평형수 시장은 선주들이 국내 조선소에 조선 발주를 많이 하기 때문에 국내산 선박 기자재를 장착하면 물류비를 아낄 수 있는 데다 국내 제품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수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의BWM수주잔고는 200억원이며, 내년부터 주력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올해 BWM 수주목표 1600억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수주는 10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선박수가 7만여대, 반드시 시스템을 장착해야 하는 3만6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여 2016년까지 30조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올해 실적은 어떨까요?
기자: 지난해 실적은 상품판매에 따른 손실, 자회사 ENK(지분 60% 보유)의 실적부진에 따라 이익이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유가상승으로 인해 CNG고압용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선박용 소화장비 부문의 외형 증가로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앵커: 성장성도 밝고 실적도 좋고,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주셔는데요. 그렇다면 향후 주가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엔케이 주가는 7월 현재 지난해 2월 기록한 고점대비 70% 급락한 상황입니다.
자회사 ENK의 실적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선박평형수 설비의 수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