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세계 경제가 또다른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는 일이 '불가능한 임무'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루비니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 기고문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세계경제 둔화를 '소프트 패치'라고 낙관했지만 그 환상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고용과 소비, 제조업 등 최근 경제 지표들이 모두 부진했고, 주택시장도 정체됐다"며 "소비자와 기업, 투자 신뢰가 하락해 지표들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우, "경기 후퇴 아니면 제로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가 커 구제가 힘들다"고 우려했다.
또 "일본도 대지진 여파에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가 다시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제조업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수출의존이 큰 국가들과 자원 강국인 호주와 독일도 예외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이제 더이상 꺼낼 카드가 없다"며 "각국이 그간 제로 금리와 함께 양적 완화 등 모든 정책수단을 다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최악의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질서있게 채무를 구조조정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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