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에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가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치인 0.2%의 두배를 넘는 0.5%를 기록했고 같은달 기존주택판매 건수도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최근 8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지난주와 비교해 9000건 늘어난 40만8000건으로 집계되며 경기가 다시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419.63포인트(3.68%) 내린 1만99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05포인트(5.22%) 밀린 2280.4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3.24포인트(4.46%) 하락한 1140.6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29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마트만 0.47% 상승한 가운데 알코아는 6.12%, 시스코 시스템즈는 5.30% 하락했다.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하락 폭을 키운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간스탠리는 올 한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4.2%에서 3.9%로, 내년도 성장률을 4.5%에서 3.8%로 낮춰 잡았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의 원인은 미국과 유럽"이라고 강조하며 뉴욕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내 유럽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시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 넘게 밀렸고 JP 모간체이스가 3.77%, 모간스탠리가 4.76% 후퇴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6%에 가까운 내림폭을 기록했다. PC사업부문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과 영국 소프트웨어업체인 오토노미사를 10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의 영향이다.
저성장 우려속 에너지관련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각각 4.34%, 4.55% 동반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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