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지난 상반기 부진했던 LED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각 업체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상반기 줄곧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던 TV용 백라이트 LED 분야가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디스플레이 서치의 8월 하반기 패널가격 조사에 따르면 모니터와 노트북은 큰 가격 변동이 없지만 32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8월 상반기에 비해 6.1% 하락하는 등 TV 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중소 LED 업체 관계자는 "조명분야가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TV시장 마저 계속 가라앉아, 하반기도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TV 시장을 제외한 LED 조명분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명용 LED시장은 성장을 전망한 반면 TV용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TV 수요 감소로 하반기 TV LED는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이 하반기 LED 시장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역시 TV 쪽에 치중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 CREE사를 예로 들며 "조명용 LED 선두기업인 CREE의 실적개선이 LED 조명시장 성장을 반증한다"며 "기술적, 영업적 우위에 있는 기업이 장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명시장은 현재 초기에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것은 시장이 열리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의미라는 것이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현재 LED 조명은 자생적 시장이 아닌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REE가 LED 선두업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조명쪽에서도 그렇게 해석하긴 힘들다"며 "조명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당장 TV의 부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달시장도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공공기관과 신축청사를 대상으로 LED 조명을 도입하지만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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