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가 턱밑까지 차오르면서 신용융자 중단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대우증권(006800)의 신용융자 한도는 현재 8000억원 수준. 현재까지 나간 신용융자 금액은 4600억원으로 이미 한도의 절반을 넘어 선 상태. 지난 4월 6000억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편이지만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를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신융융자 한도가 1조5000억원이다. 그러나 현재 신용융자 금액이 1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어 한도가 거의 소진됐다. 우리투자증권측은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대비는 하지 않고 있지만 융자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증권(003450)도 신용융자 한도 9000억원중 현재까지 5000억원이 나간 상태여서 4000억원 가량만 남아 있다.
삼성증권은 신용융자 한도 1조1359억원중 융자로 나간 금액이 3609억원이어서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삼성증권은 현재 타사대비 신용거래 종목이 작고 증거금율 등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현재 업계의 신용거래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중단할지, 더욱 보수적으로 갈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신용융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기자본의 60% 까지 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위탁거래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금액이 늘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을 세우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업계 대형사 위주로 신용거래 서비스에 대한 제한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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