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상장 후 첫번째 민족 대명절을 맞는 새내기 종목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기대에 부픈 첫 발을 내딛었던 이들 신규 상장기업들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란 초유의 사태에 대한 영향속에 저마다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손에 들고 한가위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 두 배이상의 성적표를 거둔 기업들이나 우울한 성적표를 보인 기업들 모두 추석연휴 이후 나타날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과 유럽발 위기의 안정세를 기대하며 성공도약을 기원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5개(펀드, 스펙 제외)와 코스닥 시장에서 9개 등 총 14개다.
이들중 공모가보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7개로 겨우 절반에 머물렀다.
주가가 상장이후 상승한 새내기주는 대부분 유가증권 시장에 속했다.
명품 유통브랜드로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했던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은 매출증가세와 직수입 브랜드의 판매호조속에 80%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부 효과에 더욱 민감한 코스닥 종목들은 대부분의 시장악재 영향속에 제닉과 아이씨디를 제외하곤 참담한 성적표를 손에쥐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종목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과 관련해 "시장의 불안전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적 등 구체적 안전성을 보이는 종목이나 시장의 영향이 적은 소비재 등 내수종목의 강세를 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상장 기업 관계자도 "구체적인 실적면에서 저평가 됐다기 보다 시기적 측면이 컸다"며 "우선은 추가적인 상승국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도 "실제 펀더멘탈의 차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결국 하반기 초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좀 더 안정적인 종목을 선호하는 투심을 보였다"며 "하반기 상장한 신규종목들의 경우 업종별 특화된 장점을 갖고있기 때문에 이후 반등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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