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거래 증권사와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음대로' 기준을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은수 민주당 의원이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국민연금공단에 밉보이거나 성의가 없다고 여겨지는 증권사의 등급을 임의로 강등시키는 등 조폭 같은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로 적립된 국민연금 기금을 마치 자기 쌈짓돈인 것처럼 주물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부증권(016610)은 국회에 제보를 했다는 이유로 강등됐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미리 인사를 안와서, 도이치증권은 외국계증권사라는 이유로 강등됐다.
공단 이사장과 기금운용 전문가 등의 임기가 3년이기 때문에 국민연금 기금이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혁신방안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과 거리가 멀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