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정지, 은행주엔 '제한적'
2011-09-19 15:13:21 2011-09-19 15:14:2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증권업계는 19일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토마토와 제일, 제일2, 프라임, 에이스, 대영, 파랑새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 강도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은행주의 불확실성 해소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2개의 대형 저축은행이 포함돼 단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중심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며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기 어려웠던 상반기와는 달리, 구체적인 구조조정 일정과 방법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충격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제거라는 투자심리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 8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발생했을 때도 올해 1~2분기 은행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2월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후 1개월간의 은행주 수익률은 코스피를 1.5%포인트 상회하는 등 은행주에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주에 있어 이제 남은 변수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해결여부다. 지난달 이후 은행주는 유럽연합(EU)의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급등락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려는 EU의 의지가 강하지만 여러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미국과 같이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혼재하면서 당분간 불확실성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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