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종합편성채널, 교육 관련 기업, 어린이집 등 투자처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사 일부는 장기 투자처로, 또 일부는 직원 복지를 위해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투자에 실패해 수백억원이 묶이는 사례도 나오는 등 손해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도 화성에서 준비 중인 유니버셜스튜디오 사업에 투자,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개발(주)에 15억원을 투자, 지분 6%를 보유 중이다. 그동안 부지매입 때문에 공사가 늦춰졌지만 내년 자본금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푸르니어린이집'에 1억2500만원을 출자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아이를 맡기는 어린이집"이라며 "직원 복지 차원의 출자"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006800)은 복잡한 심정이다. 자기자본 1억3800만원을 투자한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89억6700만원을 투자한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위안이 된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옛 성삼초등학교외 5개교의 임대형민자사업을 영위하는 참교육배움터, 옛 용머리초등학교 임대형민자사업자인 하운교육 등에 각 3억원, 2억6100만원을 출자했다. 두 사업자 모두 지난해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에 자기자본을 투자했다 실패한 사례도 있다.
대우증권(006800)과
한화증권(003530)이 얽힌
중국고섬(950070)이 그 주인공이다. 대우증권은 국내 상장 주관사로 나서 중국고섬 주식을 830만주 갖고 있고 한화증권도 430만주 가량을 보유 중이다. 금액으로는 각각 600억원, 4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재 중국고섬 주식은 6개월째 거래정지 상태며 개인투자자들이 소송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큰 이익을 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장기적이고 다각화된 투자를 추구한 결과"라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투자처로 확대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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