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예금보험공사의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장애가 발생하면서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첫날부터 차질을 빚었다.
22일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예보 홈페이지 접속자 폭주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가지급금 지급 신청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예보는 이날 1인당 예금원금 기준 2000만원 한도로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과 농협중앙회 대행지점, 시중은행 대행지점, 인터넷 신청을 통해 가지급금을 지급키로 했다.
예보는 인터넷 신청 시 주소창에 ‘http://dinf.kdic.or.kr’를 입력하면 ‘예금보험금·가지급금 안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신청자들이 폭주하면서 예보와 농협을 연결하는 시스템이 마비됐다.
예보를 통한 인터넷 신청 뿐 아니라 가지급금을 대행하는 시중 은행들도 지급 업무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는 결재 기능이 없어 농협에 지급 업무를 위탁했는데 전산 연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인터넷 신청뿐 아니라 지급대행기관에서 지급도 오전 중에 1시간 정도 안됐다”고 말했다.
신청 첫 날인 만큼 접속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7배나 늘렸지만 예보와 예보의 가지급금 지급 모계좌인 농협을 연결해 주는 전산망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
예보 관계자는 “가지급금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버 16대를 투입했지만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당분간 1시간에 4만명 정도가 영업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가지급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속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외에도 일반 시중은행 지점 창구에서도 가지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며 “인터넷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니 저축은행 앞에서 줄서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지금급을 지급받으면 받는 날부터 이자가 쌓이지 않는다”며 “2개월 동안 지급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은 예금자는 천천히 받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까지 4만명의 예금자가 가지급금을 신청했으며 마감 시간인 오후 9시까지 약 9만명이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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