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유럽의 부채위기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를 겪던 미국의 상황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IMF 연차총회와 별도로 열린 회의에서 "유럽의 상황이 금융위기 발생 초기때의 미국보다도 심각하다며 지난 2008년 미국이 그랬듯이 유럽연합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 재무부가 투자자들에게 미국 은행의 안정성과 온전함에 대해 안심시키기 위해 엄청난 유동성 프로그램을 시행해 은행들의 자본구성을 재편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유럽 은행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유럽 위기를 더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로스는 "유럽에 통합된 재무부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독일의 반대를 염두에 두고 "통합된 재무부가 정치적인 연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 은행들의 예금이 보호되야다"며 "유럽은행들의 자본 구성이 재편되야 하고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국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넘어서 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은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을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사태에 대해서는 "디폴트가 아닌 방법으로 채무구조 재조정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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