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8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내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팀이 그리스 실사를 재개할 것이란 소식이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유럽 정책결정자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더욱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의 독일 의회 승인을 앞두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독일정부는 EFSF의 확대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 유로존 불확실성..日 '강보합 마감' = 일본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70엔(0.07%) 오른 8615.65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부동산업종이 3%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금속제품업종과 보험업종도 각각 2.69%, 2.65% 올랐다. 도매업종이 0.18% 내렸고 항공운수업종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닌텐도는 5%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니는 2%가까이 올랐고 파나소닉도 3.11% 상승 마감했다.
도요타는 지난 8월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대지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0,68% 올랐다.
도쿄 전력이 8% 넘게 상승한 반면 또 다른 전력주인 칸사이전력과 주부전력은 각각 1.23%, 1% 내렸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17%,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1.02% 올랐다.
아마노 히사카즈 T&D 에셋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은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일이 그리스 지원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中긴축우려 지속..부동산株'↓'=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 정책이 기업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종별로 건설업종이 2%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종과 금융·보험업종이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식품·음료업종도 0.97% 내렸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75% 하락했고 광주개발인터스트리가 0.65%, 차이나반케가 1.25% 후퇴했다.
2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하이 지하철 추돌사고에도 불구 상하이신통지하철은 0.8% 상승 마감했다. 대진철도는 1.24% 하락했다.
원자재 관련주인 내몽고보토철강 이 2%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우한철강이 1%가까이 내렸다. 다만 강서구리는 0.52% 올랐고 해양석유공정도 1.37% 강세를 기록했다.
웨이 웨이 웨스트차이나 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언제 긴축정책을 완화할 지가 관건"이라며 "투자자들은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갈팡질팡' 대만·홍콩..방향성 탐색 = 대만 가권 지수는 전일 대비 57.03포인트(0.80%) 내린 7146.98로 장을 마감했다.
도소매업종이 4% 넘게 올랐고 화학업종과 IT기술업종이 각각 1.55%, 1.31% 상승했다.
한국시간 4시17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69.90포인트(0.39%) 오른 1만8060.6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은행이 4.83% 내리고 있고 항셍은행과 중국은행도 각각 4%, 3.77% 동반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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