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2의 스티브잡스 키우겠다"
소프트웨어 동반성장 전략 발표.."SW 가치 충분히 보상..M&A도 검토"
2011-09-29 14:30:03 2011-09-29 17:50:23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KT(030200)가 소프트웨어(SW) 구매방식을 기존 인력수대로 산정하던 방식에서 가치구매 방식으로 바꾼다. 또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
 
KT는 29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프트웨어(SW)산업 활성화를 위해 'SW 가치판단 혁신', 'SW 개발여건 지원', 'SW 시장진출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KT는 SW 구매비를 인건비로 산정했던 현재의 '용역구매' 방식을 버리고 '가치구매'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용역 구매방식은 해당 SW의 원가계산을 개발인력의 인건비를 중심으로 해왔다. 인건비 계산은 품셈 방식으로 이뤄져 글로벌 최고 수준의 IT 전문가도 정해진 단가표 이내에서 대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스티브잡스가 국내에서 일했다먼 월 1200만원짜리 특급기술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KT는 이를 위해 전담 평가조직을 신설하고 기준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업의 전문성, 개발하려는 SW의 미래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가격을 설정하게 된다.
 
신규 수립되는 가치구매 방식은 내년 1분기중 산정기준을 공개하고 전체 구매소요 중 내년에는 300~500억 규모로 시작해 개발 성과에 따라 SW 가치구매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연간 3000억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적극적 인수합병(M&A) 의지도 내비쳤다.
 
이석채 KT 회장은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업을 M&A 하겠다"며 "해당업체의 성장성이 높을 경우 지난해 넥스알 인수 사례처럼 추가적인 인수와 투자도 확대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KT는 개발과정에서 발생된 산출물의 소유권을 개발사에 넘겨 개발 업체의 연속성을 보장해준다. 아울러 별도 입찰을 통해 운영되던 유지보수를 개발업체가 지속적으로 관리토록 해 현재 7~8% 수준인 유지보수 요율을 글로벌 수준인 22%까지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SW에 주력하며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의 SW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KT의 SW 활성화 전략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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