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사태 등 유럽 재정위기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그리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승인하고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긴축 강도가 기존 목표에 미달하면서 구제금융 6차분 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9월 개인소득은 전달보다 0.1%포인트 감소하면서 20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역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휴장했다.
◇ 일본, 8500엔대 후퇴..수출주 '내리고' 내수주 '오르고' = 이날 2% 후반대까지 빠졌던 일본 증시는 낙폭은 다소 줄였지만 8500엔대 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니케이225지수는 154.81엔(1.78%) 내린 8545.48엔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4%대 급락했고, 자동차 3인방인 도요타와 혼다, 닛산의 주가도 1%대 내려앉았다.
금융주들의 프름도 부진했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을 비롯해,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도 2%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 최대 상품 무역업체인 미쓰비시가 5%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내수주들의 흐름은 좋았다. 아이폰5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이동통신업체인 KDDI와 소프트뱅크는 3%대 올라서면서, 업종 가운데 정보통신 업종이 1.44% 선두를 지켰다.
일본 타바코와 일본 전신전화, 세븐앤아이홀딩스, 아스텔라스제약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신탁금융의 투자 전략가는 “부정적인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을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 대만, 2.93% 하락마감..홍콩 4%대 급락 = 대만 가권지수는 211.41포인트(2.93%) 내린 7013.9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시멘트업종(-5.48%)이 하락 선두에 섰고, 금융(-4.98%)와 도소매(-4.85%), 시멘트·자기(-4.29%), 식품(-3.88%) 업종도 부진했다.
홍콩 증시는 아시아 주요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다. 오후 2시19분(현지시간) 현재 항셍지수는 781.89포인트(4.44%) 급락한 1만6810.33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업종이 4~5%대 급락중이다.
동아은행과 중국은행, 공상은행의 주가가 5~7%대 밀리고 있다. 유가급락 소식에 시누크의 주가도 7%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