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악재를 휴일 동안 반영하지 못해 급등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연휴 동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그리스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며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급등했다. 그리스는 재정적자 긴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 2차 구제금융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의 '2012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정부는 달러 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를 올해와 같은 10억 달러로 설정하고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는 18조원으로 설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는 내년 정부가 환율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외환 보유액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외화 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를 그대로 유지한 것은 이를 늘릴 경우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그리스 재정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양대 악재가 재부각됨에 따라 여타 통화들도 미달러에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4일 환율은 1200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85~12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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