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50주년 행사가 다소 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회장들이 5일 열리는 전경련 50주년 기념 행사에 대거 불참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주부터 오랜 파트너인 코닝사 방문을 시작으로 한 미국 출장으로 불참을 기정 사실화했고,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행사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CJ(001040)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현 회장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 회장만 참석한다.
애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행사 참석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신세계(004170) 그룹도 불참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용진 부회장은 일정상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워져 대표이사 중 대신 참석을 추진했지만, 재계 관례상 결례라는 판단아래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는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신문사 오너들도 대거 불참을 결정해 분위기가 한층 썰렁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동빈 롯데 회장의 참석으로 헤드테이블에 그나마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함께 재벌오너가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각 그룹사 회장들의 대거 불참 현상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사의 유관단체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 것에 일종의 거리두기 아니겠느냐"며 "당분간 전경련 회의 등에 그룹사 회장들이 참석하는 일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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