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기대책회의 재개..“지나친 불안감이 부담”
2011-10-05 09:13:31 2011-10-05 11:52:24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대외 불안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실물경제는 경기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있지만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둔화조짐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박 장관은 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나친 불안감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믿음만 있다면 병이 치료되는 플라시보 효과의 긍정적 바이러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차도가 없는 노시보효과의 부정적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직까지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뚜렷한 대책이 제시되지 못한 가운데 관련국의 정책대응이나 새롭게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급락을 거듭하고 실물경제도 IMF 등 경제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점차 글로벌 재정위기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금융시장, 부동산시장 등 국내외 경제 동향 분야별로 점검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기관리대책회의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현재 경제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격상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열 달 만에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특히, 수출동향, 교육, 의료, 관광 등 주요 서비스 수지를 점검했다.
 
박 장관은 “위기 상황을 맞이하면 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꼼꼼히 따져보기 마련”이라며 “외화채무상태가 대차대조표의 대표항목이라면 경상수지는 손익계산서의 대표항목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무역수지가 14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무역흑자였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가 가시화 될 경우 우리 수출도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는 수출입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해 대응노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한 규제개혁 등 다각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계와 정부가 가계부채와 건전성 문제로 위기 대응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즘, 투자를 활성화해서 글로벌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공생발전을 도모해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업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하는데 중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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