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직 사퇴철회 공식표명
"야권 단일후보 승리 이끌고 민주진보진영 통합 노력"강조
2011-10-05 16:55:23 2011-10-05 16:56:25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5일 대표직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아직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영광으로 알고 남은 책무를 완수하겠다"며 사퇴입장을 공식적으로 접었다.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경선의 패배를 책임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한지 하루 만이다.
 
손 대표는 "저는 어떤 경우에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이 사라졌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개인 손학규의 체면이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승리이며 민주진보진영 통합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대 과오에 대한 책임을 안고 가되 야권 단일후보 승리 이끌고 민주진보진영 통합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은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전원 결의로 손 대표 사퇴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장선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손 대표의 분당 자택을 직접 찾아 의총 결과를 보고한 뒤 사퇴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민주당이 정말 크게, 뼛속까지 느끼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내가 사퇴하는 것이 결국 당을 위해 길게 보면 좋은 것 아니냐"며 사퇴 입장을 고수했으나 결국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에 수용의사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야권이 다 함께 힘을 모아 이번 선거를 승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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