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하고 장기대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물가 불안속에서도 경기침체와 유로존 위기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1.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7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한 것.
트리셰 총재는 "물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향후 수개월간은 더 2% 이상을 웃돌다가 차츰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인플레 리스크는 균형적"이라며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총 400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하고, 유동성 확대를 위해 12개월과 13개월짜리 장기대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으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유로존의 커버드본드 시장은 2조5000억유로 규모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서 유통이 거의 멈춘 상태.
트리셰 총재는 "이같은 유동성 공급은 시장내 유동성에 제약이 없다고 확신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비전통적 통화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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