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로소 위원장은 "그리스 부채 문제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지만 유로존이 그리스를 포기한다면, 더 큰 위협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럽연합(EU)은 그리스를 파산시키는 비용이 그리스를 추가 지원하는 비용보다 더 적게 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유로존 설립 당시, 일부 회원국이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을 계산하지 못한 것 같다"며 "유로존은 새로운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도된 바 없는 조치를 통해 유로존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해 "더 빠른 개혁안이 필요하다"며 "개혁 속도가 늦춰진다면 그리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바로소 위원장은 "이번 그리스 사태를 통해 유로존은 분별력을 상실한 소비체제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강력한 단일통화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몇몇 유럽 국가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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