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미FTA 수혜주 찾기에 '골몰'
2011-10-11 15:30:41 2011-10-11 15:31:52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처리가 목전에 다가 오면서 증권가에서는 FTA 수혜주 찾기 총정리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한·미 FTA의 최대 수혜주는 자동차 부품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5년 뒤에 철폐되는 만큼 즉각적인 수혜는 제한적인 반면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는 2.5% 즉시 철폐돼 직접적이고 빠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철강, 가전제품의 대미 흑자규모는 102억달러, 97억달러, 24억달라, 15억달러에 달하며 해당 상품의 경쟁력 지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미 FTA발효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미 FTA는 2012년 초에 발효될 전망인데, 발효시점부터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2.5%는 즉시 철폐된다”며 “이로써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관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S&T대우(064960)만도(060980)가 한미 FTA의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되며 넥센타이어(002350), 현대모비스(012330), 한라공조(018880), 동양기전(013570) 등도 한미FTA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요 자동차부품과 타이어 주식의 최근 큰 조정은 절호의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반면, 한·미 FTA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현재 수혜업종이 자동차부품, IT주로 꼽히고 있기는 하나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며 “예를 들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아이패드도 저렴해 지는데 국내 소비자들 반응이 어떻게 갈릴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또 “우리가 수혜를 보는 만큼 미국 측에서도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더 큰 수혜를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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