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개편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될 전망이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품목선별 작업과 함께 품목에 따른 가중치 적용, 기하평균 적용 품목 선정 및 시도별 가중치 적용 등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7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월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에서 논의를 했고 현재 본격 작업 중"이라며 "개편된 소비자 물가에는 품목의 통합과 분류기준에 따라 7개 품목이 줄어들고, 조사 규격은 100여개로 늘어나, 기존 품목 개수인 489개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규격의 경우, 예를 들어 라면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게 아니라 봉지라면과 컵라면 등 세분화 한다는 뜻이다.
물가를 낮춰잡기 위한 '꼼수'로 지적돼온 기하평균 도입에 대해서 정 국장은 "2005년 물가지수 기준을 개편할 때 도입하지 않고 지금 도입하는 것은 해외연구사례에서 대체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체효과 적용에 '시차'가 발생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하평균 품목에 관해서는 "복수규격 중 대체효과가 발생하는 품목은 아직 미확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하평균은 일반 토마토와 방울 토마토와 같이 규격이 두가지로 나뉘는 품목 가운데 다른 한 품목이 비싸면 보다 저렴한 품목을 소비하는 등 대체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두 가격 상승률의 차이를 반영하는 방법이다.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교수는 "11월 중으로 회의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늦어도 12월 31일 발표하는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는 개편된 물가지수가 반영된다"고 밝혔다.
양동희 물가동향과장도 "12월 1일 발표하는 11월 소비자물가동향부터 개편된 소비자 물가동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미 작업은 다됐다"며 "국가통계위원회에서 확정만 되면 10월 소비자물가에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자 물가 개편은 국가통계위원회에서 관련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차질없이 발표할 것"이라며 "지수개편에는 도시화의 진행과 경제·사회 변화, 기술발전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을 반영해 조사품목 등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웰빙, 건강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변화와 IT 등의 기술 발전, 고령화 등에 따른 소비증가 품목도 추가할 것"이라며 "정기 개편 시기도 기존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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