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0만가구 지하나 옥상에서 산다
2011-10-27 12:00:00 2011-10-27 18:28:56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전세값 고공행진 탓에 전국 전세 가구 중 전세금 1억원 이상 가구 비율이 5년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서울지역 아파트 10곳 중 4곳 이상이 전세금 1억원 넘으며, 평균 전세금도 5년전과 비교해 63.2%나 상승했다.
 
통계청은 2010년 11월1일 기준 인구주택 총조사 주거실태 표본자료를 발표하고 전국 1673만1000가구(비주거 시설에 주거하는 가구는 제외) 중 22%인 365만5000가구는 전세를 얻어살고, 이중 28.9%인 105만8000가구는 전세금이 1억원이 넘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1억원 이상 전세에 살고 있는 가구수가 전체 전세 가구수의 11.7%에 그쳤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세금 1억원 이상은 서울이 44.2%, 경기 33.3%, 울산 23.5%순으로 높았고, 강원이 4.1%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 지역 전세 아파트 112만3000가구 중 49만가구(44.2%)의 전세금이 1억원을 넘었다. 2005년 평균 7191만원이던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1억1378만원으로 63.2%나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초구가 80.1%, 강남구 78.1%, 경기 과천시 71.6%로 1억원 이상 전세금 아파트가 많은 순위를 차지했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전 유성구 38.3%, 부산 강서구 37.0%, 부산 해운대구35.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세값은 2005년 5109만원에서 지난해 8024만원으로 57% 올랐고,아파트 전세금은 7409만원에서 1억1215만원으로 51.4%올랐다.
 
전체 전세 가구의 전세금액별 비중은 5000만∼1억원 비중이 31.6%로 가장 많았다.
 
또 수도권 전체 가구의 6.4%인 53만2000가구는 지하(반지하 포함, 51만8000가구)나 옥상(옥탑방 포함, 4만900가구)에 거주하고 있고, 여자 가구주의 지하(반지하)및 옥상(옥탑)거주 비율이 4.5%로 남자 가구주 2.9%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한편, 자동차 보유 가구는 2005년보다 8.2%포인트나 증가해 전체 가구의 69.6%(1207만4000가구)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가구주의 자동차 보유율이 8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79.8%, 50대 78.1%, 60대 64.1% 등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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