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지난달 트레이더의 임의매매로 23억달러의 손실을 입고서도 보너스 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이 전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이유에서다.
임의매매 사건 이후 UBS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고, 오스발트 그뤼벨 최고경영자(CEO)가 사태 수습 차원에서 사임했다. UBS는 3분기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까지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UBS의 실적이 예상외로 양호하게 발표되자, 임직원들에게 13억5000만 스위스프랑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주주들을 명백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UBS측은 "임의매매 사건으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UBS가 현재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수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