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물량 35만가구..아파트는 10% 축소
3~4인 가구 전세난 심화 예상
2011-10-31 12:42:43 2011-10-31 17:07:3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내년 전국 주택입주 물량이 1~2인 생활 중심의 도시형생활주택 증가로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파트 입주량은 올해보다 1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3~4인가구의 전월세난을 더욱 부추길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국토해양부는 정부 공식통계인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 등을 통해 내년 주택 입주 물량을 추정한 결과 총 35만3839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 33만4712가구에 비해 5.7% 늘어난 수치로 수도권에서는 21만700가구가 입주예정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정책으로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이외의 주택 건축이 활발해지고 있어 올해보다 주택입주가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2008~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 20만2668가구로 2010년 25만9387가구보다 21.9% 줄었고, 2012년 물량도 18만2687가구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아파트 착공 물량이 급감한 것도 내년 이후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정의실천연합 관계자는 "전체 입주물량에 대한 아파트 비중 감소는 재고주택에서 아파트의 비중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며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상대적으로 커지고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년도 아파트 이외의 주택 입주물량은 총 17만1천150가구로 아파트 입주물량과 맞먹는다.
 
전체 주택 입주물량에서 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5.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9.5%, 내년에는 48.4%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다세대ㆍ도시형생활주택 등에 비해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3~4인 이상 가구의 전세난, 월세전환 등 주거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3~4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월세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전세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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