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은 OECD 국가들 중 매우 낮은 편에 속하지만 저소득계층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저임금 일자리군을 저소득층 여성이 채우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여성노동 현실을 보다’ 토론회에서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이같이 밝히고 “소득 1분위에 속하는 저소득계층의 여성 경제활동참여는 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저소득층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임금수준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율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 15~64세 여성의 고용률은 56.1%로 OECD 국가들 중 매우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소득계층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저소득계층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덴마크나 네덜란드와 더불어 최고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1분위 여성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7.8%로 덴마크 38.5%, 네덜란드 38.1%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소득 4분위와 5분위 소득계층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비교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임이 확인됐다.
이들의 낮은 경제활동참가율은 주로 중산층과 고학력 여성에 집중된 문제로, 여성의 저고용과 경력단절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저학력, 저소득층 여성들은 이미 충분히 일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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