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이 시장예상치를 웃돌고, 기업들의 해고는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신호를 보이는게 아니냐는 긍정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9만1000명과 시장예상치 10만1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실업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 지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서비스 중심으로 고용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건설부문에서 민간고용이 4000명 감소했고 공장부문에서도 8000명 줄었지만, 서비스업종에서 무려 11만4000명의 신규 채용됐다.
대기업은 고용을 1000명 줄였지만, 중견기업과 소기업이 각각 5만3000명과 5만8000명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간 컨설팅업체인 챌린저사가 조사하는 해고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은 4만2759명으로, 9월의 11만5730명보다 63%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존 챌린저 챌린저사 최고경영자(CEO)는 "한 달 정도 해고자가 크게 늘어난 뒤 두 달 정도 감소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서서히 대규모 해고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지표 호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완벽하진 않지만 서서히 고용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터 잔코프스키 오크브룩인베스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데이터 자체가 아주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수치가 좋았고 9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며 "확실히 미국경제에 약간의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션 인크레모나 4캐스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고용이 실업률 자체를 낮출 만큼 강하지 않다"며 "노동시장은 다소 억눌린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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