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매출 급증 순풍타고 가두점 확보 경쟁
K2코리아, 대형 복합 매장 5곳 '러쉬'
코오롱스포츠, 실내 암벽 등 체험 위주 콘셉트숍 운영
후발주자 공격적인 매장 증축
2011-11-08 16:23:10 2011-11-08 18:26:38
[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길거리 상권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아웃도어 업체들의 가두점 장악 경쟁은 치열하다.
 
단순한 거점 매장 형식이 아닌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콘셉트의 대형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는 최근 495㎡(구150평) 규모 대형 매장을 강남, 홍대, 강서, 금천 등 주요 상권 5곳에 신규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K2'와 '아이더'를 동시에 선보이며 등산, 바이크, 레져, 스포츠 등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제품들을 총망라해 놌다. 다양한 욕구의 고객을 한꺼번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대들이 많이 찾는 강남, 홍대의 대형매장의 경우 회사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 강조를 위한 상징이기도 하다.
 
코오롱스포츠는 고객들이 아웃도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숍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논현역에 문을연 '컬쳐스테이션'은 지하1층~지상 4층의 대규모 매장이다. 기존 아웃도어 패션 매장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포토, 바이크, 등산 등의 강좌를 개설해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는 등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최신 캠핑 트렌드와 등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매장도 있다.
 
올해 오픈한 코오롱 하남점에는 각종 캠핑 용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놨다.
 
 
또 북한산 매장은 등산학교와 함께 실내에 암장과 빙장을 갖춰 체계적인 등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단순히 평형이 큰 대형 매장보다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욕구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콘셉트숍 형태로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위인 노스페이스는 이미 수도권과 중요 상권에 330㎡(구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포함, 120개 가량의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남 밀양에서 문을 연 노스페이스 매장은 규모가 264~330㎡(80~100평)에 이른다. 이후 문을 연 신제주점, 북한산점, 전주 신도시점도 모두 대형 점포다.
 
노스페이스는 앞으로 매점을 더 늘리기 보다 지역 특색을 살린 인테리어 등 특색을 갖춰 각 매장의 질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길게 늘어선 플라타너스길에 위치한 청주 매장은 LED 조명으로 플라타너스를 표현으며 전통 한옥과 하회탈 등 한국적인 이미지의 안동 매장은 외벽에 하회탈 무늬의 조명을 설치했다.
 
 
수원에 오픈 예정인 매장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북문 이미지를 살려 성곽 느낌을 표현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미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들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지역색을 입힌 컨셉 매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후발주자들도 매장 증축과 연이은 대형 매장 개점으로 선발주자들을 따라잡고 있다.
 
백화점을 제외하고 전국 190개소 가두점을 보유한 블랙야크는 지난달 포천점, 경남 김해시 진영점을 오픈했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에 상륙, 본격적인 매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 밀레도 3년여만에 지난달 중순 무등산 매장을 오픈하며 200호점을 돌파했다.
 
김창식 블랙야크 대리점사업부 부장은 "고객들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특색에 맞는 인테리어를 적용해 대형 매장들을 오픈하고 있다"며 "최근 아웃도어 기업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매장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소비자 감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