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대법관 후보자 "여성의 관점에서 사건 바라볼 것"
2011-11-09 18:23:18 2011-11-09 21:16:2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박보영 대법관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법적 해결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결혼생활의 아픔을 겪었고, 직업생활을 통해서 여성의 사회생활, 가정생활에서의 고충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다양성을 중시하는 것도 알고, 나 자신이 다양성의 상징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제화로 가고 있는 이 시대에 다양성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가사사건 전문가라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대법관 생활하는데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가사사건의 전문가라고 소개된 부분은 가사사건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처리를 했다는 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판사와 변호사생활을 통해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자는 호남출신에 여성으로서 비서울대(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최초의 대법관 후보자다.
 
박 후보자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올 1월부터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 후보자로 대법관으로 취임하면 김영란(55·10기·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전 대법관, 전수안(59·8기) 대법관의 뒤를 이어 사법사상 세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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