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SK 팽팽한 기싸움? 투자자는 헷갈려
2011-11-11 13:49:18 2011-11-11 13:50:46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검찰이 SK그룹을 압수수색하면서 최태원 SK 회장의 횡령 정황을 파악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투자자로선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003600)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횡령혐의 관련 보도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이후 SK에 횡령혐의와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SK텔레콤(017670), SK가스(018670), SK C&C(034730)등 SK그룹 3개 계열사는 같은 내용의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고, 이들 계열사는 "횡령혐의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검찰 측에서 나온 소식은 상이하다. SK그룹 총수일가가 992억원 횡령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SK그룹 총수 형제의 횡령 의혹과 관련 먼저 최재원 부회장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SK그룹 횡령사실이 확인됐다면 어디까지 확인됐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검찰에서 밝혀진 횡령정황 만으로는 불성실공시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횡령이 사실로 밝혀진 경우에는 불성실공시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SK그룹 오너 일가의 횡령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들 3개사들은 허위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을 부과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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