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끌던 통신3사 '천원' 인하 본격시행.. "아직도 비싸다"
2011-11-16 17:18:37 2011-11-16 18:28:1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오는 20일부터 LG유플러스의 기본료 천원 인하가 시행되면서 통신3사의 기본료 인하가 마무리됐다.
 
지난 3월 초 방송통신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통신요금 인하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 지 8개월 여 만이다.
 
그동안 통신사들이 기본료를 내릴 경우 대규모 매출 감소를 우려해 요금 인하 '불가'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요금 인가 의무가 있는 SK텔레콤이 먼저 '기본료 인하'와 '문자메시지 무료'를 내놓자 KT와 LG유플러스도 동참하는 모양새가 됐다.
 
문제는 통신 3사가 기본료 천원 인하에 문자 50건씩 제공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통신비가 여전히 '비싸다'는 점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요금 인하에 턱없이 부족하고, 'LTE요금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 통신3사, 천원 인하 시행..'LTE'는 적용 안돼
 
LG유플러스(032640)는 16일 통신3사중 마지막으로 오는 20일부터 월 기본료 1000원 인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50건 무료는 다음달 1일부터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기본료 인하와 문자 제공으로 연 1824억언, 1인당 연2만2560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년층과 청각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이 부담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버 스마트폰 요금제도 20일부터 새롭게 출시한다.
 
그러나 LTE요금제는 기본료 천원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요금안은 2G와 3G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KT(030200)도 한달전인 9월21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료 1000원을 인하했고, 이달 1일부터 무료문자 50건을 제공했다.
 
또 통화패턴에 맞게 음성·문자·데이터를 골라 쓰는 선택형 '스타일' 요금제도 선보였다.
 
가장먼저 요금인하를 시행한 SK텔레콤(017670)의 통신요금 인하도 큰 틀에서 비슷하다.
 
◇ 요금인하 혜택, 1인 2만8천원.. '아직 부족해' 더 내려야
 
이처럼 통신3사가 '기본료 인하' 1000원을 내리면서 요금인하 효과는 연 1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와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인당 평균 2만8천원의 요금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T 한 이용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적용되서 다행이다"며 "이번달부터 문자 50건이 무료로 제공되고, 요금도 줄어서 아주 적지만 혜택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통신요금 인하의 혜택이 적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매달 4~5만원 이상 되는 통신 요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네티즌 '패션님'은 "요즘 스마트폰 안쓰면 완전 바보인것 처럼 국민들을 세뇌시켜 놓고, 3개의 통신사 가격담합으로 기존 기본료12000원에서 55000원으로 4.5배 증가시켜 놨다. 영업이익이 엄청날텐데 고작 1천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SKT이용자는 "10년전에 비해서 이동통신비의 기본료가 3배나 상승됐다"며 "엄청나게 쏟아붓는 마케팅비와 단속에 걸리는 과징금비만 줄여도 더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TE폰 사용자는 "이번에 기본료 인하에 포함되는 줄 알았다"며 "LTE폰을 장려하면서 가장 비싼 기본요금을 내고 있는 가입자도 혜택을 줘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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