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무림의 고수? 엔터의 고수가 온다
2011-11-22 17:52:07 2011-11-22 17:53:34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무협지의 세계에서 무림의 고수가 등장하면 상대방은 벌벌 떨거나 아니면 자웅(雌雄)을 가리기 위해서 더 칼을 갈고 닦는다.
 
22일 증시에선 ‘엔터테인먼트의 고수(?)’ YG엔터테인먼트의 입성을 앞두고 이와 한판 결투를 벌일 종목들이 현재 위치에서 밀리지 않으려 빨갛게 물을 들였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YG엔터가 상장 승인을 받아 오는 23일 거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YG엔터의 상장 소식은 이미 지난 9월부터 들려왔지만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파장 등의 악재로 2차례나 상장 일정이 연기된 끝에 이뤄낸 결과다.
 
오래 기다림 끝에 얻은 결과는 달콤했다.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 YG엔터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상단보다 높은 3만4000원으로 결정됐고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는 3조6000억원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560대1에 달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호평도 이어졌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상장 첫날 적정 주가 수준인 6만원을 한번에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은 ‘빅뱅’, ‘2NE1’, ‘거미’ 등의 아티스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러한 달콤한 결과물은 YG엔터뿐만 아니라 먼저 상장된 엔터주들에게도 떨어졌다. 소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증시에선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041510), 로엔(016170) 그리고 JYP Ent.(035900) 모두 상한가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예당(049000), IHQ(003560), 키이스트(054780), 초록뱀(047820)도 5~12% 올라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은 원자력 관련주도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다.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대표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전일 정부는 제1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어 원자력을 조선과 정보기술(IT) 산업을 이을 대표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2012~2016년 5년간 총 2조833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제4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심의ㆍ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전KPS(051600)한전기술(052690), 우리기술(032820)이 5~6% 오르며 장을 마쳤고 보성파워텍(006910), 비에이치아이(083650) 등도 강세 마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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