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내년 물가여건 녹록치 않아’”
2011-11-23 18:25:06 2011-11-23 18:26:27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물가여건도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3일 오후 기획재정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에 따라 안정 속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아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겠냐는 시각과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수요 측면에서 압력이 줄지 않겠냐는 낙관적 시각에 대해 경계했다.
 
박 장관은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이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동성이 상당히 많은 상황에다가 기대했던 유가하락은 현실화되지 않고 계속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란 등 핵문제와 관련해 중동 쪽 공급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돼 여러 복잡요인 있어 유가도 쉽게 하락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내년도 물가 여건은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민간연구기관과 KDI 등이 전망한 바에 따르면, 대체로 3%대 중반으로 물가상승률을 전망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러한 전망을 존중하면서도 물가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의 상충되는 정책기조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대외여건이 변동성이 너무 크고 대내적으로도 취약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선 안정을 도모하면서 그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활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굳이 둘 중에 어느 쪽이냐 묻는다면 다소 모호하나 ‘안정 속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지표가 나아져도 체감상황은 여전히 어려워 일자리와 물가안정 등 서민이 체감하는 현안은 올 하반기 경제정책과 내년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가 급격히 나빠져서 정말 재침체 같은 위기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정책기조를 좀 달리 가져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나 현재로서는 경착륙이나 재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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