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욱 공정위 가맹유통과장은 "TV홈쇼핑에서 수수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1년만 하겠다고 얘기해서 이를 조율하는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10월분부터 대형마트는 판매장려금을 현행보다 3~5%포인트, TV홈쇼핑은 수수료를 3~7%포인트의 범위에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과장은 "대형마트의 경우 인하 대상이 중소납품업체의 50%는 돼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보다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의 총 엽업이익이 백화점보다 많기 때문에 공정위는 업체수를 더 늘려 중소납품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 과장은 "백화점에 비해 대형마트와 TV홈쇼핑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일차적으로 수수료를 하향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냉정하게 평가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최대한 조율해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TV홈쇼핑 정액방송은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정액방송이 필요한지 여부부터 검토하고 비중이 지나치지 않나도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액방송이란 TV홈쇼핑과 방송계약을 체결하면서 판매액의 일정률을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액과 관계없이 일정액을 납부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정 과장은 "오늘 합의로 인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분야에 있어서 수수료 인하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앞으로 수수료 인하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는지 평가하고 추가 비용을 완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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