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151원에 출발해, 8.9원 하락한 114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호조 소식과 유럽 정상회의에서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 소식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큰 흑자폭을 기록했고, 월말을 맞아 수출입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증시 급락을 반영해 3.3원 내린 1151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무디스의 유럽연합(EU)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 소식에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이후 유로화가 재차 반등했고,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소식으로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에는 월말 수출입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키운 환율은 1145.4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에는 호조를 보인 미국의 소매판매와 벨기에 국채 성공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며 "또 오늘 열리는 EU 재무장관회의에서의 위기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월말 네고 물량 출회도 환율 하락세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환율이 이틀 연속으로 많이 급락했다"며 "오늘 있을 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일 환율은 소폭 반등해 1150원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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