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독일발 악재에 따른 유로존 위기 확대 우려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오른 1160원에 출발해, 6.5원 상승한 1158.5원에 마감했다.
전일 독일의 국채 입찰이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까지 확대되는 불안감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10월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비가 부진하게 나왔고,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28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전일 급락한 유로화가 장중에 상승했고, 국내증시 역시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환율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독일의 국채 부진과 미국의 10월 실물지표 부진을 반영해 전거래일대비 8원 오른 1160원에 출발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하자 다시 1150원대로 진입했다.
오전장 내내 완만하게 상승폭을 줄인 환율은 오후들어 국내증시의 상승폭 축소에 동조하며 115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장 막판에는 다시 1150원 중반대로 낮추며 1158.5원에 마감됐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까지 확대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 동안 유럽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에 반대해오던 독일의 입장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져 1160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그 다음 저항선은 1170원대에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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