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이벤트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세를 연출했고, 미국의 실업률이 8.6%로 급감했음에도 유로존 불안우려가 상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정통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해 역내 회원국간의 재정불균형 해소에 대한 해결책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해법이 단기에 도출되기 어렵다는 인식과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설이 유로화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번주에는 이날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9일 유럽연합(EU)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기대보다는 경계심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이벤트들에 따른 유로화의 향방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템플턴 펀드의 채권 재투자 여부가 주목되며 유로존 이벤트에서 대형 호재가 나타나 환율이 급락할 경우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120원에서 114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오늘은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112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4~1131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번주는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과 관련된 일정이 산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관망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지난주 당국의 미세조정 움직임 역시 달러매도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1100원 하단 인식 속에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고 연말 북클로징 시즌(회계연도 장부 결산)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매도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오늘 환율은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를 연출하며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0~113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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