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이벤트 앞둔 대기장세 속에 좁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보합권의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 발언이 유로화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감이 유로화의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한시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대체하기로 계획된 유럽안정기구(ESM) 도입하더라도 EFSF를 계속 운용해 구제자금을 두 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부채위기를 완화시킬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일 유럽중앙은행(ECB)으 금리결정과 9일 EU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로 시장은 방향성을 유보하고 있다"며 "유로화도 EFSF, ESM 병행이나 S&P의 EFSF 등급 하향 가능성 등 호악재에 등락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이벤트에 대한 부담으로 1130원 부근의 범위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오늘도 큰 등락보다는 이벤트를 대기하며 1130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7~113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8일 ECB, 9일 EU 정상회담 등 유로존 부채위기 해소를 위한 일정을 앞두고 국제환시가 경계모드에 돌입하며 좁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이벤트 대기장세를 연출하며 좁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전일 프랑스와 독일의 재정통합과 규제 강화 합의 소식에 ESM과 ESFS의 한시적 병행 가능성 등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로 달러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말 북클로징 시즌(회계연도 장부 결산)을 맞이한 소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도 방향성을 제한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 역시 1130원 전후의 좁은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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