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금 '내 살 길 찾는 당'
재창당, 신당창당, 쇄신, 박근혜 역할론 등 제각각
2011-12-08 15:26:54 2011-12-08 16:32:17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전날 최고위원 3명이 전격 사퇴하며 격랑에 휩싸인 한나라당은 8일 홍준표 대표에 대한 '재신임'분위기에도 계파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요즘 한나라당을 표현하면 '내 살 길 찾는 당'이 적합해 보일 정도로 주장이 제 각각이다. 세간에는 '이명박 대통령 혼자 남는 당'이 되는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가닥을 잡았던 현 체제 유지 문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이 동시 부상하며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모임'소속 의원 8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외부 인사를 영입해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재창당을 한 뒤 개혁공천을 실시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형환 의원은 회동이 끝난 직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부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애국인사 결집을 통한 재창당을 해야 한다"며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와 연찬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창당 추진과 민생예산 처리는 병행 추진해야한다"며 "홍 대표의 (2월 재창당) 발언도 있었고 우리 주장도 있기 때문에 모두 포함해서 의총에서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차명진·전여옥·권택기·나성린·신지호·안형환·안효대·조전혁 등 8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 의원모임인 민본21은 "당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중도보수 신당 창당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태근·신성범·김세현·권영진·김성태·김성식·황영철·박민식·현기환 등 소속 의원 9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현 지도 체제는 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한계에 이른 만큼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한다"며 "이를 위한 홍준표 대표의 결단을 요구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대위는 일상적 당무처리와 위기수습뿐 아니라 신당 창당, 재창당을 총괄해 추진해야 하고, 당외 개혁적 인사를 포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도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함께 당협위원장직을 내려 놓는 등 백의종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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