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레귤러스와 '뇌종양치료제' 개발 MOU
전임상 신약개발 플랫폼 '아바타마우스' 시스템 활용
2011-12-13 17:51:51 2011-12-13 17:53:31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13일 마이크로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레귤러스사와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연구모델인 ‘아바타 마우스’를 기반으로 100만달러 규모의 공동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사업단이 지난해부터 외국 기업과 체결한 연구협약 규모는 총 30억원에 달하며 머크, 화이자, 넥스제넥스 등 글로벌제약사들이 포함됐다.
 
아바타 마우스란 뇌종양 환자에게 얻은 조직을 면역성이 낮은 실험쥐에 이식하여 키운 쥐를 말한다. 아바타 마우스의 종양도 환자에서 자라는 암조직과 유전적, 조직학적으로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인체에서의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삼성서울병원측은 밝혔다.
 
이번에 레귤러스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마이크로 RNA의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뇌종양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도현 사업단장은 “난치암연구사업단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병원, 국내연구기관, 대학의 세계적 수준의 연구능력을 기반으로 이번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글로벌제약사는 비단 아바타마우스시스템뿐 아니라, 신약 개발 분야에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miRNA: 마이크로RNA(microRNA, mi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지금까지 RNA는 DNA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고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정보를 가진 DNA의 염기서열은 mRNA로 그대로 옮겨진 다음, 다시 세포질에 있는 리보솜의 tRNA를 거쳐 단백질을 합성하게 된다. 그런데 마이크로RNA가 이 과정에서 mRNA와 상보적으로 결합해 세포 내 유전자 발현과정에서 중추적인 조절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롭게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레귤러스(Regulus)사: 앨나이램사와 아이시스사가 설립한 회사로 마이크로RNA를 이용한 치료제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관련기술의 특허만 900개 이상을 갖고 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하여 GSK사와 C형간염치료제를, 사노피아벤티스사와 간경화를 연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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