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2012년 국내 통신 시장은 롱텀에볼루션(LTE) 확산에 힘입어 본격적인 무선 데이터 시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LTE의 빠른 속도가 부각되며 통신사의 최신 단말기 마케팅 효과와 함께 본격적인 4G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데이터 수익은 더욱 확대되고 콘텐츠, 플랫폼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 "LTE 가입자 증가로 ARPU 개선 기대"
우선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 통신사의 가입자당 매출액(ARPU)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TE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ARPU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2년 말까지 LTE 가입자 비중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내년 국내 이통사 무선 데이터 수익은 27%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G 대비 월등한 서비스 질을 갖춘 LTE는 무제한 데이터를 없애고 요금할인도 줄여 3G 대비 20% 높은 ARPU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5년 동안 하락해온 ARPU가 내년에 상승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40% 넘어선 상황에서 3G 보다 ARPU가 더 높은 LTE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ARPU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설비투자 우려 기우에 그칠 전망"
LTE망이 수도권에만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전국망 확대를 위한 추가설비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설비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 역시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정승교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와 우리나라의 경우를 볼 때 LTE 서비스 개시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며 "LTE가 전세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고 기존 기지국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LTE 추가 투자는 전국망이 아닌 트래픽 집중지역에 국한되기 때문에 설비투자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재 연구원은 "설비투자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은 땅을 파고 선을 묻는 기초적인 부분"이라며 "이러한 근간은 2G와 3G망에서 투자가 끝난 상황이고 LTE망을 위한 장비만 추가해주면 되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 LG유플러스, 성장 가능성 커..'톱픽'
최윤미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LTE 초기 시장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면서 LTE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LTE 확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2013년 LG유플러스의 ARPU는 현재보다 30% 늘어나고 SK텔레콤은 8.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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