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했던 대형주 시대는 가고 중소형 개별주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ㆍ사진)은 13일 "내년 상반기 증시는 (챠트)가 옆으로 깔리는 형태의 횡보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대형주 그룹보다는 중소형 개별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사실상 대형주 시대는 끝나는 것"이라며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 종목 중에서 대형주가 오를 때 상대적으로 주가수준이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던 주식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와
안철수연구소(053800) 등이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향후 전망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시장의 관심이 개별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대의 변화상과 함께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콘텐츠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 내년 상반기 1700선 횡보장세
올해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며 급등락했던 증시는 내년에도 큰 기대를 갖기 어려워 보인다.
이 전무는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올해보다는 변동성은 줄겠지만 코스피지수가 1600~1700선에서 움직이면서 상승여력도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제전망이 좋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사태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 호재보다는 악재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는 하락장이 예상되지만, 저금리 상태에서 급증한 유동성이 시장의 하락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상반기는 그나마 전망이라도 할 수 있지만 하반기는 예측불능"이라면서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 전무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많은 증권사들이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을 때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고, 실제로 증시는 8월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그는 "4월부터 글로벌 경기가 둔화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약했기 때문에 약세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유럽 재정위기 해소 3~4년 소요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유럽 재정위기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무는 "유럽연합(EU)이 1600억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부채를 해결해 주고 이탈리아 부채를 계속 매입하는 등 유로존을 해체할 생각이 없다는 신호를 분명히 내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3~4년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 문제가 느린 속도로 해결되는 사이 여러차례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향후 발생할 위기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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